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도널드 트럼프 연방 행정부가 저소득층 영유아를 위한 연방 무료 조기교육 프로그램인 '헤드스타트(Head Start)'의 수업 및 운영 기준을 '영어로만'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연방 보건복지부(HHS)는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내 이중언어 교육 지원 규정을 대폭 삭제하고 영어 전용 교육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해 공공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에 유지돼 온 다국어 교육 지원 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헤드스타트 교실 내에서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도서와 교재, 학습 장난감의 배치가 제한됩니다. 또한 학생들의 모국어를 구사하는 교사나 보조교사를 필수로 배치해야 했던 기존 요건도 삭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학부모 지원과 발달 평가 체계 역시 영어 중심으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아동의 발달 검사와 평가를 학부모가 원하는 언어로 실시하거나 주요 안내 사항을 다국어로 번역해 제공하던 의무 규정이 제외될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 측은 어릴 때부터 탄탄한 영어 기초를 형성하는 것이 초등학교 입학 준비와 향후 학업 및 경제적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가주 교육계와 한인사회 등 현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저소득층 이중언어 영유아들의 학습과 정서적 적응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정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영유아에게는 익숙한 언어를 통한 신뢰 형성과 개념 이해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영어 전용 정책이 시행될 경우 한인 영유아와 저소득층 가정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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