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美최초 한인 대법원장·시장 탄생 뒤엔 “알로하, 조건 없는 사랑 있었죠”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하와이 호놀룰루 미술관에서 추석을 기념해 하와이 최초의 한국 독립영화제인 '인티밋 코리아'가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독립영화 상영과 함께 120여 년의 하와이 한인 이민 역사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하와이 연가'의 시네마 콘서트인 '알로하 & 아리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화제를 공동 주최하고 '하와이 연가'를 연출한 이진영 감독은 한인 이민 선조들의 삶을 고난에만 국한하지 않고, 후손과 고국을 위해 바친 헌신과 애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1912년 17세의 나이로 하와이에 도착한 사진신부의 삶과 한센병 환자 격리지구 칼라우파파의 한인들, 그리고 현재 화폐 가치로 60억 원에 달하는 독립운동 자금을 고국에 보낸 이민자들의 당당한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인 출신인 이 감독은 미주 최초 한국계 시장인 해리 김 전 빅아일랜드 시장과 미주 최초 한국계 대법원장인 문대양 전 대법원장 등 후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한 첫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을 제작해 대한민국 국가기록원 국가기록물 지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제작된 '하와이 연가' 역시 미국 공영방송 PBS 상영 및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출시되며 미주 한인 이민사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습니다.
이 감독은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법정 통역 프로그램 개설을 이끌었던 문대양 전 대법원장의 사례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역사를 발굴해 음악과 함께 전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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