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

아프면 비행기 탄다, 한인들 한국 진료 붐

애틀랜타 중앙일보 · 한인사회2026년 9월 15일조회 3회

미국 내 복잡한 진료 절차와 긴 대기 시간, 높은 진료비 부담을 피해 한국을 찾아 건강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받는 재미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국 방문이나 친지 방문 일정에 맞춰 검진을 보조적으로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검진 예약을 먼저 확정한 뒤 항공권과 전체 일정을 조정하는 모습이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의료 체계는 주치의 진료를 거쳐 전문의 의뢰와 보험 승인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검사 항목마다 병원을 따로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큽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하루에 위·대장 내시경과 초음파, MRI 검사까지 종합적으로 마칠 수 있고 치과나 피부과 진료도 병행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민권자인 58세 정은혜 씨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하며 카카오톡으로 검진을 예약해 약 네 시간 만에 주요 검사를 모두 끝냈습니다. 지난달 검진을 마친 61세 최영민 씨 역시 한국어로 의료진과 직접 소통하며 상세한 영상 검사 결과를 설명 들을 수 있어 훨씬 안심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의료기관을 찾는 미국 국적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한 미국 국적 환자는 17만 3,363명으로 전년 대비 70.4% 증가하며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료과별 비중은 피부과가 44.3%로 가장 높았고 내과 13.2%, 성형외과 9.3% 순이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진료나 검진을 받을 경우 미국 건강보험의 해외 보장 범위를 사전에 파악하고, 귀국 후 사후 관리를 위해 영문 결과지와 검사 영상 자료를 반드시 확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한편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에나파크 더블트리 호텔에서는 강남구가 주최하는 '2026 강남 의료관광 설명회'가 열려 8개 주요 의료기관이 미주 한인들에게 특화 진료와 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핵심 요약

복잡한 미국 의료 체계와 높은 비용 부담을 피해 한국을 찾아 건강검진과 진료를 받는 재미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한 미국 국적 환자는 1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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