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 지연·고비용에…한인사회 '한국 원정 진료' 붐
미국의 복잡한 의료 절차와 비싼 진료비, 긴 대기시간에 부담을 느낀 재미한인들 사이에서 한국을 직접 방문해 진료와 건강검진을 받는 원정 진료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국 방문이나 여행 일정에 검진을 부수적으로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건강검진 날짜를 먼저 예약한 뒤 항공권과 체류 일정을 맞추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치의 진료 후 전문의 의뢰와 보험 승인을 거쳐야 해 검사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한국에서는 하루 만에 위·대장 내시경과 초음파, MRI 검사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인기로 꼽힙니다. 또한 의학 용어와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인 1세대들이 한국어로 상세한 검진 결과를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한 미국 국적 환자는 17만 3,363명으로 전년 대비 70.4% 증가해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과가 4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내과와 성형외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검진을 받을 경우 사전 예약 시 결과 상담 시간을 확인하고, 미국 건강보험의 해외 진료 보장 범위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는 19일 남가주 부에나파크 더블트리 호텔에서는 서울 강남구 소재 주요 의료기관 8곳이 참여하는 의료관광 설명회가 열려 한인들에게 맞춤형 진료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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