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한글 간판 아래, 한인타운 역사는 계속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옛 한인타운에서 한식당들이 한인 이민사회의 역사와 유산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매체 '볼티모어비트'는 지난 6일 스테이션 노스 지역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한식당들의 역사와 최근 변화상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1965년 연방 이민·국적법 개정으로 한인 이민이 급증하면서 이 지역에는 병원과 여행사, 찻집 등 수십 개의 한인 업소가 모여들었습니다. 지난 1978년 당시 볼티모어의 한인 인구는 약 1만 4천 명으로 지역 내 최대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형성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89년 문을 연 뒤 부모의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운영 중인 한식당 '종각'의 정석 씨 부부는 정통 한식 메뉴와 서비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타인종 고객을 위한 영문 번역 메뉴판과 소통 방식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정 씨 부부는 고객층 다변화에 맞춰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인근에는 젊은 세대와 타인종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포차 형태의 식당 등도 들어서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낡은 한글 간판 아래 자리를 지켜온 볼티모어 한식당들은 한인 이민 역사의 상징이자 커뮤니티의 모임 장소로서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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