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세 이상’ 전세계 1명인데…“1421명” 신고한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이 관리하는 재외국민등록 현황에서 120세 이상 고령자가 1,400명 넘게 등록되어 있는 등 실제 현황과 동떨어진 집계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재외동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00세 이상 재외국민등록자는 총 2만 1,74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령별 세부 현황을 보면 100세에서 109세가 1만 6,394명, 110세에서 119세가 3,929명, 120세에서 129세가 1,418명이었으며 130세 이상도 3명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20세 이상 등록자만 총 1,421명에 달했습니다. 기네스북 기준 전 세계에서 120세를 넘겨 생존한 공식 인증 사례가 122세로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 단 한 명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행 데이터가 상식 범주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허점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자율적 개인 신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재외국민등록 제도의 한계가 지목됐습니다. 귀국이나 사망 등 신상 변동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전체 재외국민 등록률은 40.3%에 그쳤습니다. 필리핀은 11.9%, 프랑스는 31.1% 수준에 머물렀으며, 리비아나 예멘 등 일부 지역은 추산 인원보다 등록 인원이 훨씬 많아 등록률이 500%를 초과하는 기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으나 등록률 증가 폭은 0.91%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재외국민등록 정보가 실제 체류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면 위급 상황 발생 시 긴급 대응에 큰 혼선이 생길 수 있다며, 출입국 사실과 가족관계 전산 정보 등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를 속히 최신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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