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이상행동’ 원인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망상과 초조, 공격성, 수면장애 등 이상행동이 뇌 속에 쌓이는 병리 물질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으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속 단백질 변화가 환자별 행동·정신 증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국외 뇌영상 오픈 플랫폼인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연구(ADNI)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336명의 뇌 영상 자료와 임상 증상, 뇌척수액 검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뇌 속 타우 단백질 축적량이 많을수록 망상, 초조·공격성, 이상 운동 행동, 식사·식욕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타우 단백질 축적량이 높은 환자는 망상 발생 위험이 약 2.6배, 초조·공격성은 약 1.6배 높았습니다. 뇌 부위별 분석에서는 전두엽과 측두엽, 변연계 부위에 타우 단백질이 많이 쌓일수록 실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믿는 망상 증상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뇌척수액 검사를 진행한 환자 238명을 추가 분석한 결과, 루이소체 치매 및 파킨슨 치매와 관련된 알파시누클레인 병리를 함께 가진 환자는 망상 위험이 5.5배, 무관심은 3.5배, 불안은 2.3배, 수면장애는 2.1배 늘었습니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의 이상행동을 단순한 인지기능 저하의 결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뇌 속 복합적인 병리 변화와 연결해 정밀한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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