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20억’ 성북구 집값 올린 큰 손은 2030
서울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여파로 주택 마련 자금 부담이 심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서울 성북구로 2030세대 매수세가 대거 쏠리고 있습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성북구 아파트를 사들인 2030세대는 2천3백여 명에 달하며, 전체 매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성북구 아파트를 매수한 2030세대는 2,334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번째로 많았습니다. 전체 매수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1.3%로 성동구와 노원구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서울 평균치인 41.8%를 9.5%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하는 청년층의 성북구 집중 현상도 뚜렷하게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성북구에서 생애 최초로 집합건물을 매수한 2,395명 가운데 2030세대는 1,8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8명과 비교해 82.3% 급증했으며, 전체 생애 최초 매수자 중 비중은 75.2%에 달했습니다.
청년층 매수세에 힘입어 성북구 집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올해 성북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4.01%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지난 15일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제곱미터가 19억 3,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주요 단지의 국민평형 매매가가 2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셋값 상승과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높은 보증금을 감당하기보다 대출을 활용해 매매로 선회하는 실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대규모 이주 수요 등도 임대차 시장과 매매 시장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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