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연구팀,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100년 데이터 분석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 5개 지역의 100년 역학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염증성 장질환의 확산 양상과 향후 의료 대응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권위 학술지인 '란셋 소화기내과·간장학'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길라드 카플란 교수 등 국제 공동 연구진과 함께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5개 지역의 역학 자료를 종합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1920년대 일본에서 첫 증례가 보고된 이후 약 10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 확산 과정을 '발생기→발생률 급증기→유병률 누적기→평형기'의 4단계 진화 모델로 체계화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은 2000년대 이후 발생률이 가파르게 치솟은 뒤 현재는 신규 환자와 기존 환자가 지속해서 쌓이는 '2단계 후반부' 유병률 누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는 2020년 7만 3,598명에서 2024년 9만 6,760명으로 4년 만에 약 2만 3,000명가량 증가하며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누적되는 환자 규모와 사회적 부담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 진단 인프라 확충과 다학제 진료 모델, 소아·청소년부터 고령층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 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정국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가 향후 가중될 의료 부담에 대비하는 임상적·정책적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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