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작은 불빛도 심장에 영향?
밤에 잠을 잘 때 침실로 들어오는 미세한 불빛도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이나 디지털 알람시계의 불빛, 창문 밖 가로등 빛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대규모 의생명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기존에 심혈관 질환이 없던 성인 1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수면 중 야간 빛 노출 정도를 일주일간 측정한 뒤 약 3년 후 심장 MRI 검사를 통해 심장 구조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습니다.
분석 결과, 수면 중 3럭스(lux) 이상의 빛에 노출된 그룹은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자는 이들에 비해 심장의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고 내부 공간이 좁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심장근육이 수축과 이완 과정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능력도 감소하면서 심장 펌프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진은 3럭스가 달빛이나 닫힌 방문 아래로 새어 들어오는 수준의 희미한 빛에 불과하지만 장기간 반복되면 심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심장근육의 두꺼워짐과 유연성 감소가 심장 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침실 조도를 1럭스 이하로 유지하고 밤에는 최대한 어두운 수면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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