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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신혼여행지 피지, HIV 급속 확산에 결국 ‘국가 비상사태’ 선포

경기일보2026년 9월 20일조회 0회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HIV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피지 정부가 결국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토니오 랄라발라부 피지 보건부 장관은 기존 대응 수준만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지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HIV 확진자는 2천16명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났으며,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16배 급증했습니다. 현재 피지의 성인 인구 60명 중 1명꼴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며, 5년 전 성인 167명당 1명 수준이었던 감염 비율이 크게 치솟았습니다.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는 마약류 밀매와 투약 오남용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피지가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공급되는 마약을 호주와 뉴질랜드로 운반하는 중간 경유지로 이용되면서 현지 마약 유입이 급증했고, 정맥 주사를 통한 약물 투여와 오염된 주사기 공동 사용이 확산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전체 감염자 가운데 본인의 감염 사실을 인지하는 비율은 39%에 불과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도 22%에 그쳐 전 세계 평균 치료율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낮은 보건 인식이 사태를 악화시킨 가운데 임산부와 영유아 감염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지 보건당국은 이번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계기로 신원 비공개 방식의 무료 검사와 감염자 무료 치료 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주사기 보급 프로그램과 예방 약물 요법 등을 실시해 조기 발견과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 요약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인 남태평양 피지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피지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마약 밀매 증가와 주사기 공동 사용 등으로 신규 감염이 크게 늘자 피지 당국은 검사와 치료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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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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