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 사임…"세월에는 장사 없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전격 사임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현지시간 18일 버핏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의장직 용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96세인 버핏 회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명예 의장으로 추대되며, 이사회 이사직은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버핏 회장은 서한에서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면서도 "버크셔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사임 소회를 밝혔습니다.
버핏 회장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임 이사회 의장에는 그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선임됐습니다. 지난 33년간 버크셔 이사로 재직해 온 하워드 버핏 신임 의장은 회사의 조직 문화와 핵심 가치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일상적인 회사 경영과 투자 집행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그렉 아벨이 계속해서 총괄할 예정입니다. 버핏 회장은 그렉 아벨 CEO에 대해 "모든 면에서 최고경영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으며, 중대한 결정들을 차질 없이 내려왔다"며 경영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명했습니다.
1965년 쇠퇴해가던 방직공장을 인수해 시가총액 1조 달러 규모의 거대 다국적 기업으로 키워낸 버핏 회장의 용퇴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본격적인 후계 경영 체제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승계 계획이 오랫동안 정교하게 준비되어 온 만큼 리더십 전환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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