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앞에 무릎 꿇은 ‘북한 이탈 청소년’ 학교장…여명학교 내년 착공 불투명
북한 이탈 가정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기관인 서울 여명학교의 교사 신축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내년 착공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이 무릎을 꿇고 눈물로 건립 허용을 호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날 설명회는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 활용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00여 명은 손팻말을 들고 반대 구호를 외쳤으며, 해당 폐교 부지에 여명학교 대신 당초 계획대로 유아 체험 시설만 들어서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여명학교는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지난 2023년부터 옛 염강초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 왔습니다.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과 통일부, 현대차그룹 등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비 60억 원을 지원받아 해당 부지 운동장에 정식 교사를 신축하기로 추진해 왔으나, 주민 반발에 밀려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말 서울시의회 심의를 앞둔 여명학교 건립 관련 관리계획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으로 예정된 착공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교육청 측은 소규모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교통과 소음 등 주민 요구 사항을 살펴보고 이를 수용할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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