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네디센터 철거' 포스터 확인 모습 포착…폐쇄 둘러싼 법적 공방 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의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철거를 시사하는 포스터를 검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17일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습니다. 케네디센터의 명칭 변경과 시설 폐쇄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정치권 간의 법적 공방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해당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전용기 탑승 전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재단장 노력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케네디센터가 폐쇄되거나 결국 철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용기 내부에서 '케네디센터 철거'라는 대형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케네디센터 이사회 이사이자 민주당 소속인 조이스 비티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포스터 사진을 연방법원에 긴급 증거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비티 의원 측 변호인단은 건물 전체를 철거하거나 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조치는 기존 법원 명령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크리스토퍼 쿠퍼 판사는 지난 16일 의회 승인 없이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추가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측 인사가 다수인 이사회가 안전 우려를 이유로 2년간의 즉각적인 시설 폐쇄를 의결하자, 법원은 행정부에 폐쇄 결정의 경위를 설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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