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체스터대, 독감 백신 강화할 '숨은 면역세포' 규명…코·폐 감염 차단 새 길
기존 독감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코와 폐 등 호흡기 초입에서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 메커니즘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의과대학 김민수 교수 연구팀은 폐에 오래 남아서 독감 면역 기억을 유지하도록 돕는 특수 면역세포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로 쓰이는 근육 주사 형태의 독감 백신은 항체를 형성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코나 폐를 통한 초기 감염과 전파까지 안정적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코에 직접 뿌리는 비강 백신 연구가 이어져 왔으나, 방어 효과가 일관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연구팀은 그동안 수명이 짧고 면역 기억과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백혈구의 일종인 '단핵구' 유래 세포에 주목했습니다. 연구 결과 이들 세포 중 일부가 독감 감염 후 수개월 동안 폐에 상주하며 '갈렉틴-1'이라는 단백질을 분비하고, 이를 통해 호흡기 방어선인 조직 상주 기억 T세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강 백신과 함께 갈렉틴-1 단백질을 투여한 결과, 백신만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호흡기 면역 반응이 대폭 강화되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할 차세대 백신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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