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한국인 뇌 나이 유독 높여…"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
당뇨와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한국인의 뇌 노화를 유독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난 15일 개최한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는 한국과 영국의 임상 코호트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인은 당뇨나 고혈압을 앓을 경우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 나이가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영국인은 같은 만성질환 조건에서도 뇌 나이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서 교수는 한국인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뇌 상태를 유지하다가도 당뇨나 고혈압에 걸리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뇌 나이가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서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한국인 특성에 맞춘 치매 예방과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중증 치매 치료 과정에서 약물을 단계적으로 증량 투여한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 분석 결과, 뇌부종 부작용 발생 위험이 다른 코호트에 비해 약 61% 낮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장기 추적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장 교수는 처음 뇌졸중을 앓은 환자의 10년 누적 사망률이 41.1%에 달해 환자 10명 중 4명이 10년 안에 사망한다며, 만성질환 예방과 장기적인 재활 관리가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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