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구 궤도 우주 무기 배치 첫 공식 확인…중국·러시아 강력 반발
미국 정부가 지구 궤도 상에 우주 제어 무기를 실전 배치했음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장관은 지난 14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공군·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적대국의 위협으로부터 미군 연합부대를 방어할 수 있는 궤도 내 우주 제어 무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인크 장관은 배치된 우주 무기의 구체적인 종류나 작동 방식, 배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안보상의 이유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주 영역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미군 자산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공개 발표 역시 억제력 확보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발표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계 우주의 무기화와 전장화, 군비 경쟁에 반대한다며 미국이 우주에서의 군사력 확장과 전쟁 준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15일 우주는 어떠한 무기도 없는 공간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며, 우주의 완전한 비군사화를 위해 넓은 국제적 결속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967년 체결된 우주조약이 궤도 내 대량살상무기 배치만을 금지하고 있어 일반 우주 무기 배치를 제지하기에는 법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 우주 공간을 둘러싼 군비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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