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첫 디플로도쿠스 화석 발견…북미 대륙 벗어난 첫 사례
스페인 연구진이 북아메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유럽 대륙에서 초대형 초식공룡인 디플로도쿠스의 뼈 화석을 확인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테루엘 디노폴리스 재단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회지'를 통해 스페인 동부 테루엘주 엘카스텔라르의 라테헤리아 유적지에서 디플로도쿠스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화석은 약 1억 5천만 년 전 후기 쥬라기 지층에서 나온 것으로, 잘 보존된 꼬리뼈 14개와 여러 개의 V자형 혈액관극 뼈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골격 형태 비교와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거쳐 해당 화석이 몸길이 약 25미터에 달하는 디플로도쿠스 속 공룡임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디플로도쿠스는 긴 목과 채찍 같은 꼬리를 가진 대표적인 용각류 공룡으로, 1877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그동안 미국 서부 모리슨층 등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만 화석이 출토되어 왔습니다. 이번 발굴은 북미 대륙을 벗어나 디플로도쿠스의 실재가 확인된 세계 첫 사례이자, 유럽에서 발견된 디플로도쿠스류 공룡 골격 중 가장 완벽한 형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논문 제1저자인 세르히오 산체스 페놀로사 연구원은 이베리아반도 중생대 생태계와 쥬라기 용각류 공룡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디노폴리스 재단의 알베르토 코보스 이사 역시 이번 공룡이 기존에 해당 지역에서 발견되던 투리아사우루스 등 다른 용각류와 확연히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번 발견이 후기 쥬라기 당시 원시 대서양 사이에 일시적으로 형성되었던 육교 등을 통해 공룡들이 북미와 유럽 대륙을 넘나들며 이동했을 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기 쥬라기 공룡의 분포와 대륙 간 이동 생태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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