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공포에 美·獨 장기 국채금리 급등…십수 년 만에 최고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발 공포로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십수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15일 금융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때 5.0370%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유럽 채권 시장에서도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3.5718%까지 올라 지난 2009년 6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5.36%대까지 치솟으며 고점 타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장기 금리 급등은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 상승세가 가속화된 점이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로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비롯해 일본은행과 영국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쇄 긴축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가 채권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고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채권 시장의 물량 공급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도 동반 급등하는 등 글로벌 채권 시장의 약세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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