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분홍색 소음' 들으면 뇌 청소 촉진…MIT, 독소 배출 메커니즘 규명
수면 중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듣는 것만으로도 뇌 속 노폐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13일 미 외신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IT 연구팀은 수면 중 미세한 분홍색 소음 자극이 뇌척수액의 흐름을 강화해 뇌 청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뇌는 일상 활동을 하는 동안 젖산과 소모된 단백질 등 여러 노폐물을 축적합니다. 이러한 독소를 제때 배출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이나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뇌는 본래 깊은 비렘 수면 단계에 접어들 때 뇌척수액 흐름을 활발히 만들어 노폐물을 씻어냅니다. MIT 연구팀은 건강한 참가자 14명을 대상으로 깊은 수면 중 나타나는 서파의 최고점에 50밀리초 동안 아주 짧은 분홍색 소음을 들려주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분홍색 소음은 빗소리나 잔잔한 폭포수 소리, 심장 박동 소리처럼 고음역대 자극이 적어 귀에 편안하게 들리는 소리입니다.
실험 결과 미세한 분홍색 소음 자극은 뇌파의 진폭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뇌척수액 흐름을 크게 활성화했습니다. 또한 뇌파가 뇌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자극해 뇌척수액을 뇌 밖으로 밀어내는 펌프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수면 중 적절한 타이밍에 소리 자극을 주어 뇌 청소를 돕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 등 기술 상용화도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계는 이번 연구 성과가 향후 알츠하이머병 등 독소 축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 환자들의 증상 완화와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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