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우울해진 부모님, 알츠하이머 전조증상 가능성…타우단백질 축적 확인
고령의 부모에게 나타나는 우울 증상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알리는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물질인 타우단백질이 뇌에 먼저 쌓인 뒤 우울 증상이 악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에 게재됐습니다.
타우단백질은 신경세포 구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엉켜 뇌세포에 쌓이면 아밀로이드베타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연구팀은 55세 이상 고령자 390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이 정상인 226명 그룹과 경도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 환자 164명 그룹을 나누어 평균 2.93년간 추적 관찰을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집단에서는 뇌 속 타우단백질 축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후 노인우울척도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아지고 상승폭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우울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고 해서 타우단백질 축적이 가속화되지는 않았으며, 이미 치매나 경도인지장애가 진행된 환자군에서는 이러한 선후관계가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질환 초기 단계에서 타우단백질 축적과 우울 증상 사이의 명확한 순서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울 증상 변화를 뇌 영상 및 인지검사와 병행해 관찰하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보완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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