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EU '준회원국' 가입 타진…대미 무역갈등 여파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를 유럽연합(EU)의 '준회원국'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회원 자격 요건에 엄격했던 EU 역시 캐나다를 위한 새로운 준회원 지위 신설 구상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추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대폭 격화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캐나다산 주요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급랭하자, 캐나다 정부는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교역 다변화를 이루기 위해 유럽과의 밀착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방위산업, 핵심 광물 등 전략적 공급망에 포함된 상품과 서비스,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해저 케이블 부설, 공동 데이터센터 및 위성 네트워크 구축, 캐나다산 에너지를 유럽으로 보낼 수송 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협력 사업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카니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접촉하며 양측 주민의 비자 면제 체류와 취업 허가 가능성 등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니 총리는 정식 회원국 가입이 아닌 독자적인 연대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브뤼셀 주재 캐나다 대사관과 EU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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