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 "빙하 붕괴 홍수 복구에 6조 4천억 원 필요"
네팔 정부가 지난달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와 홍수 피해를 복구하고 재건하는 데 약 47억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4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록 바하두르 체트리 네팔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복구에 필요한 전체 예산 규모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체트리 대변인은 향후 6개월 동안 진행될 단기 복구와 회복 작업에 약 5천7백만 달러, 우리 돈 약 76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파괴된 인프라와 주택 등을 되살리는 장기 재건 사업에는 약 47억 1천만 달러가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대재앙은 지난달 26일 중국과 네팔 국경 인근 산악 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에서 시작됐습니다. 거대한 얼음과 토석류가 하천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홍수가 급격히 확산했고, 네팔 현지에서만 1,400명 이상이 숨지고 5,600여 명이 실종되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네팔 정부는 종합적인 피해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국제사회를 향해 장기적인 지원과 협력을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이달 말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산악 지대 재난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기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네팔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기후 취약국임에도 히말라야 빙하 해빙으로 재난 위험에 직접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유사한 기후 재난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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