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바이낸스 탈취 자금 세탁에 수년 걸릴 수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막대한 규모의 가상자산을 빼돌린 북한 해킹 조직이 추적을 피하기 위한 2차 자금 세탁 단계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와 룩온체인 등은 북한 해커들이 임시 전자지갑에 분산 보관하던 탈취 자금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동시키며 환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커들은 탈취한 솔라나 토큰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하는 등 동결 위험이 적고 현금화가 용이한 가상화폐로 자산을 변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추적망을 교란하기 위해 1천 개가 넘는 지갑을 거쳐 3천 회 이상의 송금을 반복하는 등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고도의 세탁 수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과 사법당국은 이들이 2차 세탁 과정을 마친 뒤 자금을 소액으로 쪼개 현금화하는 3차 세탁 단계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탈취된 자금의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인 만큼 북한 해커들이 이를 완전히 현금화하고 세탁하는 데는 최소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 FBI는 지난달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를 공식 지목하고 주요 지갑 주소를 공개하며 전 세계 거래소에 관련 거래 차단을 권고했습니다. 반면 북한 측은 담화를 통해 사이버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며 반공화국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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