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유엔총장 밀어주기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돼 국제사회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전 총리에게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직접 권유했으며, 관련 공식 발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르반 전 총리는 2010년부터 16년간 헝가리를 이끌며 반이민 민족주의 정책을 펴고 유럽연합의 대러시아 제재를 차단하는 데 앞장서 '유럽의 트럼프'로 불린 친러 정치인입니다. 지난 4월 총선 패배로 물러났으나,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마가(MAGA)' 진영에서는 이상적인 보수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측의 오르반 지지 구상에 긍정적인 호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오르반 전 총리가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8개에서 10개국의 지지를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 지도부와 유럽 국가들은 독재자를 옹호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를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은 오르반 전 총리의 유엔 수장 추진설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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