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키우는 '고단백' 음료인 줄 알았더니…알고 보니 피부건강용?
운동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단백' 및 '프로틴'을 앞세운 음료 판매가 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근육 형성과 무관한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7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시중의 일부 단백질 음료가 소비자가 기대하는 근육 합성 효과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전면에 '단백질 25g'이라고 크게 적힌 한 음료 제품은 용기 측면의 상세 원재료명을 확인해야만 주성분이 '피쉬콜라겐'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어류에서 추출한 피쉬콜라겐은 피부 건강 유지를 위한 단백질로, 근육 생성에 주로 쓰이는 유청 단백질과는 역할이 다릅니다.
현행 법령상 단백질의 종류와 관계없이 일정한 전체 함량 기준만 충족하면 '고단백' 표기를 할 수 있어 이 같은 제품도 단백질 음료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제조업체 측은 수분 보충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목적에 부합하는 원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 단백질 성분의 구체적 종류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원재료명이 기재되어 있어 혼동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별도의 제도 개선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소비자의 오인을 막아야 할 식약처가 제도적 허점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 규모가 2020년 60억 원에서 지난해 1200억 원대로 5년 만에 20배 가까이 급성장한 만큼, 소비자가 성분을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 기준 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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