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를 위하여] B형간염, 간수치 정상이어도 ‘바이러스량’ 높으면 적극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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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 치료 방식이 간수치 중심에서 바이러스량 중심 치료로 전환되면서, 간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체내 바이러스량이 높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는 의료계 조언이 나왔습니다. 26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는 만성 B형간염 치료가 간 염증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간경변과 간암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년 개정된 대한간학회 진료지침은 만성 B형간염을 ‘염증성 간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재정의하고, 치료 결정 기준을 간수치 중심에서 바이러스량 중심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간수치가 정상이어서 경과 관찰에 그쳤던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 역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현재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되며 진단율은 83%로 높지만,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은 22.2%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특히 국내 간암 사망자의 약 60%가 B형간염에서 비롯되고 만성 B형간염은 간이 크게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B형간염의 표준 치료는 테노포비어나 엔테카비르 등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바이러스 증식을 장기간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전문의들은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가 급격히 재활성화되어 간염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진료와 지속적인 복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B형간염 환자의 가족이나 동거인은 항체 유무를 검사해 미감염 시 예방접종을 받고, 진단받은 환자는 과도한 음주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피해야 합니다. 유정주 교수는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간경변과 간암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며 정기 검진을 통한 적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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