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징집 공포에…티그라이 청년층 탈출 잇따라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강제 징집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이를 피하려는 청년들의 지역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25일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과 에티오피아 연방 정부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징집 위험을 느낀 청년들이 수도 아디스아바바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취재진과 인터뷰한 27세 청년 게브루 씨는 최근 지역 행정관정으로 끌려갔으나 부모가 2만 에티오피아 비르(약 123달러)를 지불하고 석방된 뒤 즉시 티그라이를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24세 청년 셰윗 씨 역시 TPLF에 의한 강제 징집 가능성을 우려해 수도로 피신했다고 밝혔다며, 청년들 사이에서 재입대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아프리카연합(AU)의 중재로 프리토리아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서 2년간의 내전이 일단락됐으나, 영토 분쟁과 무장 해제 등 핵심 과제는 여전히 미결로 남아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인권감시(HRW)도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티그라이 당국과 세력이 최소 지난 4월부터 15세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강제 징집해 왔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연방 정부와 TPLF가 서로 군사 동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판을 주고받는 등 국경 지역 교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세는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지독한 내전의 고통을 겪었던 티그라이 청년들과 가족들은 또다시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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