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온 ‘부캉이’는 기후변화의 경고”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출몰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어 ‘부캉이’에 대해 단순한 관광 명물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경고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18일 처음 목격된 이후 인근 지역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며 환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이를 해양 생태계의 이상 징후로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녹색당은 지난 22일 논평을 내고 상어의 출현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경고라며, 상어가 기후난민일 뿐 즐길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이 북항 친수공원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언급한 점 등을 지적하며, 지자체와 일부 매체의 과열된 반응을 꼬집었습니다.
녹색당은 이번에 나타난 상어가 주로 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에 먹이인 난류성 어종이 북상하면서 부산 앞바다까지 이동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수온 상승이 해양 생물의 서식지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한국해양자료센터 장기 수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부산 기장 연안의 평균 수온은 2000년 대비 약 1.2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산 기장 연안에서 어획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확인된 어류 212종 가운데 71%에 달하는 151종이 아열대종으로 조사되어 바다 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도심 수로에 나타난 상어를 가벼운 볼거리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 연안의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재점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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